[한자 이야기]<985>梁惠王曰晉國이 天下莫强焉은 쑚之所知也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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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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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왕·상’ 제5장 仁者無敵章의 첫 부분이다. 맹자는 이 장에서 국가의 강성함은 영토의 크기에 있지 않고 仁政을 실시하여 백성이 군주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데 달려 있다고 역설한다. 양혜왕은 魏(위)나라 군주인데 자기 나라를 晉國(진국)이라 불렀다. 본래 晉나라 대부 魏斯(위사)가 韓氏, 趙氏와 더불어 晉나라 땅을 삼분했으므로 晉의 지역을 三晉이라 불렀기에, 양혜왕은 자기 나라를 晉國이라 한 것이다.

天下莫强은 천하에 이보다 더 강한 것이 없다는 최상급의 뜻을 나타낸다. 수(수)는 연장자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맹자를 가리킨다. 及은 ‘∼에 이르러’이다. 양혜왕 30년에 齊나라가 魏나라를 공격하여 太子 申을 사로잡았고, 17년에 秦나라가 魏나라의 少梁 땅을 탈취했다. 그 후로도 魏나라는 여러 번 秦나라에 땅을 바쳤으며 楚(초)나라 장수 昭陽(소양)과 싸워 패전하여 7개 읍을 잃었다. 喪은 失과 같다. 願比死者의 比는 위할 爲와 같다. (사,새,선,세,쇄,최)(세)는 洗와 같은데 雪辱(설욕)의 뜻이다.

양혜왕은 이웃나라의 침략을 받아온 것에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설욕을 企圖(기도)하는 뜻이 절실한데, 맹자는 과연 어떤 계책을 제시할 것인가.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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