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믹키유천 “붓글씨요? ㅋㅋ 붓 처음 잡아봐 대역배우가 써요”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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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성균관 스캔들’로 연기데뷔한 믹키유천 “고무신이 불편할 것 같죠? 구두보다 편해요. 버선도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이젠 양말이 오히려 헐렁한 느낌인 걸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믹키유천(24)이 양반이 다 됐다. 스키니진을 입고도 뒷짐을 지고 걷는다. 성균관 유생들이 연애하는 얘기를 담은 KBS2 ‘성균관 스캔들’에서 양반집 자제 이선준 역을 맡고 나서부터다. 그는 이번에 연기자로 데뷔하면서 본명인 ‘박유천’도 되찾았다.

“처음치고는 연기가 안정돼 있다고 칭찬하는 분도 계시고, 발성이나 대사 처리가 거슬린다는 분들도 계세요. 제가 봐도 어색할 때가 있고 잘했다 싶은 장면도 있는데 더 노력해야죠.”

최근 방송된 만취해 입 벌리고 잠든 연기는 애드립이었다. 대본에는 ‘그림처럼 멋지게 잠들어 있는 선준’이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완전히 취한 척 망가져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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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성균관 스캔들’에서 박민영과 사랑에 빠지는 믹키유천은 “키스신을 찍게 된다면 어머니들까지도 설레게 하는 예쁜 장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완벽남’ 이선준, ‘남장여자’ 김윤희(박민영), ‘능글남’ 구용하(송중기), ‘짐승남’ 문재신(유아인) 등 주인공 4명은 ‘잘금(뛰어난 인재) 4인방’으로 불린다. ‘조선의 F4’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외모들이다. 덕분에 드라마 제목을 ‘성스’로 줄여 부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구가 정화되는 드라마’로 통한다.

‘잘금 4인방’의 리더인 그에게 4인방의 미모 순위를 매겨보라고 주문했다.

“솔직히 제가 예쁘긴 하죠. 제가 1등, (여자인) 민영이 2등, 중기 형 3등. 미안하지만 아인이 꼴등!”

극 중 선준은 남장 여자 윤희가 남자인 줄 오해하면서도 그와 사랑에 빠진다.

“남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오글거리고 미치겠더라고요. 하지만 순서를 바꿔서 생각해봤어요.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게 됐는데 남자인 거죠. 그랬더니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어요.”

하지만 박민영이 자신의 이상형은 아니라고 했다.

“민영이는 웃음소리도 호탕하고 털털해요. 저는 수수하고 단아한 여자가 좋은 걸요.”

이선준은 원작 소설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유생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지나친 원칙주의자로 나와 주변의 미움을 산다. 수시로 뺨을 맞고, 오줌통에 빠질 뻔 하고, 생선장수와 부딪혀 생선세례를 받는다. 연기자 신고식을 호되게 치르는 셈이다.

“소설 읽고 제가 고집해서 선준이를 맡았는데 이런 고생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제가 비위가 약해요. 생선 뒤집어 쓸 때는 비린내에 헛구역질이 계속 나서 NG를 많이 냈어요.”

다행히 댄스 그룹 활동을 해온 덕에 넘어지거나 맞으며 몸으로 때우는 연기는 자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장면은 100% 대역을 쓴다.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 한자를 접해본 일이 거의 없어요. 그나마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써보긴 했는데 또 다르잖아요. 붓 잡아본 것도 처음이에요.”

믹키유천은 ‘동방신기’의 멤버인 영웅재중, 시아준수와 지난해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드라마가 끝나면 두 사람과 함께 그룹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아이돌 그만 하고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작곡도 더 많이 하고 음반에 제 의견도 더 많이 내고요. 사실 아이돌 가수는 회사에서 기획하는 이미지가 있으니 자기가 원하는 색깔을 내는 데 한계가 있어요. 또 수영도 하고 몸도 좀 만들려고요. 그동안은 슬림한 이미지를 표현하느라 일부러 근육 운동을 피했는데 드라마에서 상반신 노출하면서 지적을 많이 받았거든요.”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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