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이 꿈꾸는 뇌를 현실 속으로 불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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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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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환 ‘오토누미나’전

뇌파를 소재로 한 배영환 씨의 평면작품.
뇌파를 소재로 한 배영환 씨의 평면작품.
그는 자신의 꿈꾸는 뇌를 현실 속으로 불러냈다. 구불구불한 선이 물결치는 캔버스도, 흙을 조물조물 빚어 만든 산봉우리 같은 도자 오브제도, 나무 탁자 위에 솟아오른 능선 같은 형태도 모두 작가 자신의 뇌파 그래프 이미지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작가 배영환 씨(41)의 ‘오토누미나(Autonumina)’전은 병원에서 촬영한 자신의 뇌파를 들여다보며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연상된 이미지를 그림과 오브제, 설치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다. 출품작 중 동양적 산수화의 느낌이 살아있는 나무 테이블이 시선을 붙든다. 작가는 온순한 마음의 상태에서 깎은 탁자에선 부드러운 산이, 분노의 상태에서는 가파른 형태의 산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이은 이번 전시에선 기존의 작품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모험을 선택한 작가의 도전정신이 빛난다. 10월 1일까지 서울 pkm갤러리. 02-734-9467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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