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밤도 잊은 ‘열정의 국악’

동아일보 입력 2010-09-02 03:00수정 2010-09-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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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돌아온 ‘전주세계소리축제’ 내달 1∼5일 열전

새벽까지 경연… 야외서 음식 즐기고… 숲속 텐트서 휴식
10월 2일 밤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로젝트에서 공연할 국악그룹 ‘그림’.사진 제공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올해 10주년을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젊은 국악 팬 창출과 대표 콘텐츠 생산에 나선다. 젊은층이 쉽고 즐겁게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록페스티벌 형식을 도입한 ‘소리 프런티어’와 자체 제작한 콘서트형 음악극 ‘천년의 사랑여행’이 각각 첫선을 보인다. 10월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등 전북 전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로 행사가 취소돼 2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 국악도 밤새우며 즐긴다

전주시 덕진구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10월 2일 밤을 잊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 반까지 8시간 반 동안 야외공연장에서 젊은 국악그룹의 경연 무대인 ‘소리 프런티어’가 열린다.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명’ ‘정민아·서도영’ ‘아나야’ ‘이스터녹스’ ‘프로젝트 시나위’ ‘프로젝트락’ ‘소나기프로젝트’ ‘그림’ ‘오감도’ 등 젊은 국악그룹 9개 팀이 밤샘 공연을 펼친다. 소리축제 정원조 홍보기획팀장은 “실력이 검증된 국악그룹의 열정적인 공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록페스티벌 못지않은 흥겨운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은 5000여 명이 들어가는 원형무대식 야외공연장에서 술과 음식을 자유롭게 즐기며 공연을 감상한다. 무대 뒤편 숲에는 텐트 50여 동을 설치해 관객이 쉬거나 잘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릴레이 공연이 아닌 경쟁 공연으로 국내외 전문가가 상위 두 팀을 심사해 선정하는 점도 행사의 열기를 한껏 높이는 요인이다. ‘KB소리상’ ‘수림문화상’을 받는 두 팀은 각각 1000만 원의 상금과 해외 페스티벌 공연 혜택을 받는다. 젊은 팬 확보와 젊은 국악인 지원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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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작품’ 육성한다

국내 대부분의 공연 축제는 별도 공연을 제작하기보다는 유명 공연을 오프닝에 초청했다. 이번 소리축제는 ‘천년의 사랑여행’이란 특별기획공연을 직접 제작해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기획과 연출을 맡은 소리축제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외부의 프로그램을 가져오기만 해서는 축제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천년의 사랑여행’을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년의 사랑여행’은 국악과 양악, 판소리와 해외 전통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콘서트형 음악극으로 100명 이상이 출연한다. 익살 넘치는 재담꾼 도깨비(유미리 박애리)가 ‘사랑의 노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당산여신’으로 나오는 안숙선 명창은 극의 해설을 돕는다. 인도 카탁댄스단, 캄보디아 왕실무용단, 중국 루카이족도 사랑과 관련된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김 위원장은 “사랑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형태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리축제에서는 모두 9개국 44개 작품이 선을 보인다. 판소리가 시, 만화, 뮤지컬 등과 만난 실험적 공연인 ‘소리 오작교’, 조상현 성창순 최승희 명창이 선보이는 ‘천하명창전’도 눈길을 끈다. 창작판소리 무대에선 임진택이 ‘똥바다’ ‘오적’ 등 대표작을 갈라쇼 형식으로 선보이고 이자람은 ‘사천가’를 공연한다. 조직위는 10월 2, 3일 1박 2일 동안 기차여행과 공연, 숙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소리열차’ 프로그램도 최초로 선보여 편의성을 높였다. 063-232-8398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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