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TOWN]첫 맛은 달콤, 끝 맛은 고소! 꽃등심 안 부러운 양대창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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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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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500kg 나가는 소 한 마리를 잡았을 때 겨우 1∼2kg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부위가 있다. 바로 ‘양깃머리’다. 흔히 양이라 불리는 이것은 소가 갖고 있는 4개의 위주머니 중 첫 번째 위와 두 번째 위 사이에 있는 두툼한 부위를 말한다. 소의 내장 중엔 최고급 부위다. 대창은 소의 큰창자로 작은창자인 곱창보다 맛이 뛰어나다.

요즘 이 ‘특별한 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양대창 전문점이 인기다. 하지만 내장 요리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식당을 잘못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신선한 재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양대창 구이를 한번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쉽게 잊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양대제’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곳이다. 가게 이름도 대제(大祭), 양대창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는 뜻 아닌가.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산 특양구이와 마장동에서 직접 공수한 싱싱한 한우 대창구이.

깔끔하게 손질된 특양과 대창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먹음직스럽게 구워진다. 특양은 너무 노릇하게 구우면 맛이 없어지므로 종업원이 먹기 좋게 잘라주는 대로 얼른 입안으로 가져간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난다. 신선한 양을 씹을 때 나는 소리다. 양 특유의 냄새도 나질 않는다.

겉이 노릇하고 하얀 곱이 부글부글 끓을 때까지 구워야 제 맛이 나는 대창구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곱의 독특한 풍미가 입을 즐겁게 한다.

가자미식해, 천엽무침, 베트남 쌈 등 밑반찬들도 훌륭하다. 특별한 비법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가 제대로 맛을 내기가 어려운 가자미식해는 새콤새콤하면서 쫀득쫀득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깊고 담백한 사골육수와 시원하고 칼칼한 동치미 국물에 쫄깃하고 탱탱한 생면이 어우러진 동치미 국수도 별미다. 경북 영덕에 계시는 이 집 사장의 어머니가 이 모든 것을 직접 담가 보내주신다고 한다.

이층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마치 카페에 온 듯 세련된 분위기도 이 집의 특징. 서울의 선릉역 인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발레파킹 서비스와 1인분에 2만8000∼3만 원대가 많은 일대 양대창 가격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양대제는 명함 추첨을 통해 매달 30명에게 3만 원 무료 식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02-558-9218

맛의 비밀을 캐는 Mr. 호미(好味) godaetoo@naver.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정선우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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