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트위터 엿보기]와… 교보문고 컴백, 아… 이윤기 선생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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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
구병모 작가
27일 출판계의 빅뉴스는 ‘교보문고 재개장’과 ‘소설가 이윤기 씨 별세’였다. 트위터 세계에서도 이 두 가지 소식을 놓고 많은 얘기가 오갔다.

“맙소사 교보문고 원서 천국 됐네여. 심지어 옥스퍼드랑 펭귄문고 클래식 파격행사 거의 7000원대 웬일이야 웬일이야” “구리에서 방향을 틀어 재오픈한 교보문고 도착! 책 수만큼 사람도 많다. 지금은 동화책 구경 중.” “시간을 죽이러 들어갔다 세계를 얻어 오는 ‘서울러’들의 해괴한 놀이터, 교보문고 컴백. 근데 새로운 터치스크린 책 찾기는 꽤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크지 않은 키도 낮춰야 하고;;”

교보북뉴스는 “오늘 재개장한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실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 바뀐 광화문 매장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광화문 드림 스퀘어>! 바뀐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http://j.mp/9NZBfW”라는 안내를 트위터에 올렸다.

소설가 은희경 씨는 고인이 된 이윤기 작가에 대해 “내 글들 ‘그런 거, 좀 더 재밌게 안 될까?’ 권위와 틀을 싫어하시고, ‘나 그거 처음 알았네’ 그렇게 많은 걸 아시면서 겸손에다 또 호기심…유쾌하고 따뜻하고 노래 부르기 좋아하시고. 내가 기억하는 이윤기 선생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며칠, 무더위가 가시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작가들의 글에서 사색이 묻어난다.

“모든 데이터는 변수가 존재함으로써 의의를 가지고 모든 새로운 생각은 낡고 단단한 일상과 관성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 견딜 수 없을 때 관성의 신성함을 다시 떠올리고, 그 신성을 모독하는 순간의 쾌감이 언젠가 오리라 기대하는 아침.”(구병모)

“글을 쓰는 사람으로 오래 살아온 탓일까. 말의 허약함/허술함에 대해 점점 더 민감해진다. 말이 많았던 날의 꿈자리는 그래서 편치가 않다. 그래도 다시 새 아침이다. 커피를 끓이자.”(김영하)

“감기 오셨다. 어쩐지 반갑다. 아프고 나면 정신 차릴 것 같은 기분. 차라리 잘되었다 싶은 기분. 이 참에 맑은 몸 될 것 같은 기분. 제대로 앓으려고 짐 싸서 집 떠난다. 아이들 맡기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지. 그렇게 이 계절과 작별한다.”(김이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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