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그 먼 하늘’ 外

○ 문학 예술

그 먼 하늘(신곽균 지음·새미)=건국대 불문학 교수를 지낸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엮었다. 일곱 살 때의 6·25전쟁과 피란, 사춘기 때 첫사랑과 군대, 직장 생활과 결혼, 손자 이야기까지 다뤘다. 2만 원.

그때 그 사진 한 장(전민조 지음·눈빛)=사진기자로 활동했던 저자의 사진집. 1960년대 서울 도심의 지친 노동자 사진부터 미당 서정주 시인의 초상 사진까지 1968∼1991년의 시대상을 담은 사진 100여 장을 수록했다. 1만2000원.

아프리카 야생 중독(이종렬 지음·글로연)=아프리카 세렝게티에는 사자 가족과 하이에나, 톰슨가젤 등 야생 동물의 삶이 있다. 다큐멘터리를 찍다 아프리카에 반해 눌러앉은 야생사진가가 동물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가족 같은 애정을 실어 담았다. 1만5000원.

오키나와에 물들다(이승신 지음·SOUL)=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과 일본의 전투로 일본 민간인 10만 명과 한국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오키나와. 사흘간 오키나와를 다녀온 저자가 전쟁의 아픔과 타지에서 느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간결한 시로 표현했다. 1만3000원.

○ 인문 교양

예술의 강 도나우(베이징대륙교문화미디어 엮음·산수야)=문명의 강 첫 번째 시리즈. 유럽 동남부를 흐르는 도나우 강을 따라 빈, 프라하, 부다페스트, 발칸 반도에 얽힌 예술가들의 행적과 유럽 역사를 탐구했다. 1만5000원.

사치코의 세계 차 여행(오사다 사치코 지음·이른 아침)=차를 테마 삼아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 스리랑카 영국 케냐 등 17개국을 여행했다. 각국의 차와 차 마시는 예절, 차 재배 과정과 차 관련 산업,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의 교감 등을 담았다. 1만9800원.

화보로 보는 바다의 비밀(미국 국립해양대기청 엮음·지성사)=현재까지 축적된 바다 관련 지식을 한데 모았다. 북빙양에서 남빙양까지, 심해와 해수 순환, 해양 기후, 지진해일(쓰나미)과 지구온난화 등 바다와 관련된 과학을 사진과 그래프로 설명했다. 6만 원.

감히 말하는 자가 없었다(이만열 지음·지식산업사)=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한데 모았다. 갈등이 심해져 사회 분열이 일어나도 아무도 나서 소통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해 제목을 지었다. 1만1000원.

○ 학술

퇴계가 우리에게(이윤희 지음·예문서원)=퇴계 이황의 글 중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렸다. 학문하는 법과 마음공부, 자연과의 어울림, 가정과 나랏일 등을 다뤘다. 내용마다 원문 출처를 표기해 찾기 쉽게 했다. 1만8000원.

동아시아, 개항을 보는 제3의 눈(인하대 한국학연구소 엮음·인하대)=식민지배의 단초로 인식된 개항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봤다. 인천, 부산, 상하이, 나가사키 등 동아시아 개항장의 형성과 항구 주변의 발전상, 식민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을 다뤘다. 2만 원.

노자와 황로학(이석명 지음·소와당)=노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온 역사의 변화를 추적했다. 통치 철학과 관련된 노자가 시대가 변하면서 자기 몸을 다스리는 이론으로 변하고, 평범한 지식인 노자가 신비한 인물로 그려지는 과정을 역사서를 통해 고증했다. 2만 원.

계몽주의시대의 급진철학자들(미셀 옹프레 지음·인간사랑)=잘 알려지지 않았던 18세기 철학자를 조명했다. 1879년 프랑스대혁명 전 특권층의 반대편에 서 있던 멜리에, 사드, 엘베시우스 등을 혁명의 견인차로 정의하고 그들의 사상을 정리했다. 1만8000원.

○ 실용 기타

도쿄대 스토리(도쿄대 한인학생회 엮음·사람과 책)=도쿄대에 다니고 있거나 졸업한 한인 유학생 17명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었다. 입학식에서 ‘꿈을 꾸라’는 말에 받았던 감동, 군대 시절의 축구 경험을 통해 사귄 일본 친구 이야기 등이 등장한다. 1만3000원.

파리 메모아르(류승희 지음·넥서스)=파리에서 20년 이상 살고 있는 저자가 파리 곳곳에 있는 예술적 공간을 거닐었다. 영화 ‘사랑해 파리’ 속 마레 지구, 빅토르 위고의 장례식이 열린 팡테옹 등을 다니며 역사 속 일화나 맛집, 숨겨진 명소를 소개한다. 1만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