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트위터 엿보기]독자와 소통하는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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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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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전직 작가란 없다… 지금 안쓰면 작가 아니다”

출판계에도 트위터 바람이 뜨겁다. 신간 홍보, 이벤트 안내 등 마케팅에 트위터를 활용하는가 하면 팔로어(follower)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공지영 이외수 은희경 씨 등 작가들은 트위터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한다. 출판계 트위터에서 요즘 오가는 이야기들을 뽑았다.

출판사들의 트위터는 이벤트를 알리는 이야기가 많다. “시로 쓴 한민족의 호적부 ‘만인보’ 완간을 기념한 고은 시인의 사인회가 열립니다. 6월 19일 오후 3시 영풍문고 종로점”(창비),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읽고 리뷰를 카페에 올려주세요! 1등은 무려 열린책들 세계문학 50권+책장세트! 그 외 도서문화상품권 10만∼30만 원권, 베르베르 ‘신’세트 OR ‘천일야화’ 세트, 아차상까지 챙겨드립니다! j.mp/9wmxmu”(열린책들)

민음사 트위터는 작가 등단 방법을 문의한 사람에게 짤막한 팁을 제시했다. “작가로 등단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출판사에 원고를 직접 투고 2. 각종 문예상에 응모 3. 신춘문예에 응모. 많이 쓰고 읽으며 준비하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좋은 작가가 되기를 빕니다!”

소설가 은희경 씨가 최근 올린 글은 원고 마감에 쫓기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마감 초치기를 하면서 딴짓 할 때, 짧은 순간 놀라운 벡터의 이동. 시간은 균일하지 않다니까요!” 은 씨는 “전직 작가란 건 없다. 한번 쓰면 영원히 작가란 게 아니고 지금 안 쓰면 작가도 아니란 뜻. 첫눈에 반한 적도 없고 그리운 옛사랑도 없는 나는 이런 말 쉽게 알아듣는다”는 글도 올렸다.

김탁환 씨는 트위터로 퀴즈를 냈다. “백석의 시 ‘여우난골족’에 등장하는 아이들 놀이입니다 이게 뭘까요? 다섯 문제 중 셋 이상 정답을 맞히면 민속학과 평안도 방언에 조예가 상당한 분일 듯 1. 조아질 2. 바리깨돌림 3. 호박떼기 4. 제비손이구손이 5. 쌈방이굴리기.” 10분 후 올린 답은 “조아질-공기놀이, 바리깨돌림-주발 뚜껑 돌리기, 호박떼기-앞사람 허리잡고 한 줄로 서서 술래 할멈이 줄 맨 끝의 아이(호박)를 따는 놀이, 제비손이구손이- 두 줄로 마주앉아 서로 다리 끼고 다리 세며 부르는 소리, 쌈방이굴리기-풍물놀이”.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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