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었습니다” 하면 계산 끝… 노숙자 마음 데우는 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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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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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인간극장, 22일까지 방영

인천 동구 화수동에는 “잘 먹었습니다”라고 한마디 하면 계산이 끝나는 식당이 있다. 아침이면 전국 각지에서 이름 모를 후원자들이 보내오는 고급 요리 재료가 쌓이고 일곱 가지 반찬의 밥상을 제공한다. 식당의 손님은 노숙인들. 2003년 가톨릭 수사였던 서영남 씨(56)가 300만 원과 6인용 식탁 하나로 문을 연 ‘민들레 국수집’은 이제 20명은 거뜬히 들어갈 정도로 넓어지고 하루에 손님 300명이 방문하는 곳이 됐다. 과일 비누 카레 옷 등 이곳에 도착하는 후원품도 가지각색이다. 서 씨의 딸 모니카 씨(26)도 아버지의 권유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민들레 꿈 공부방’을 책임지고 있다. KBS 1TV 인간극장 ‘2010 사랑이 꽃피는 국수집’(사진)은 18∼22일 매일 오전 7시 50분 방송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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