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3회 국수전… 군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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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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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표 4단 ● 김정현 초단
본선 8강전 1국 1보(1∼21) 덤 6집 반 각 3시간

군 입대는 프로기사들에게도 고민거리다. 바둑에 정진해야 할 20대 초반에 대국 현장에서 떠나면 아무래도 기력이 녹슬기 마련이다. 세계대회인 후지쓰배와 응씨배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병역 의무를 면제받지만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 이세돌 목진석 9단 등은 초등학교 졸업 후 진학하지 않아 면제됐다. 홍기표 4단은 11월 11일 이 바둑을 둔 뒤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위해 11월 26일부터 4주 훈련을 받고 있다. 군복무 중에는 휴가를 나올 때 대국 일정을 잡는다.

홍 4단은 국수전과 인연이 깊어 이번 기와 50, 52기 등 본선에 3번 진출했다. 김정현 초단이 흑 7로 ‘대사 정석’을 유도하려고 하자 홍 4단은 독특하게도 백 8을 들고 나왔다. 백 12까지는 흑이 날일자로 씌웠을 때의 정석과 똑같다.

하지만 이 정석은 현재 돌이 놓여 있는 모양에서는 거의 두지 않기 때문에 백에게 탐탁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개연성이 크다.

백 16까지는 정석이고 흑 17로 탈출한다. 백 18에 흑 19, 21로 끊어 초반부터 난전의 조짐을 보인다. 여기서 백이 참고도 백 1로 늘면 흑 10까지 흑이 양쪽을 모두 수습해 불만이 없는 모습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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