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공직자 늘려야 여성친화정책 나와”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여성네트워크포럼 참석 지도자5명 조언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회 메트로폴리스 세계 여성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한 여성 지도자들. 왼쪽부터
크리셀 라그만 루이스트로 필리핀 타바코 시장, 라나 칼라프 하자야 요르단 알하사 시장, 실비아나 머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장,
폴라 코코넨 필란드 헬싱키 부시장. 사진 제공 서울시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회 메트로폴리스 세계 여성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한 여성 지도자들. 왼쪽부터 크리셀 라그만 루이스트로 필리핀 타바코 시장, 라나 칼라프 하자야 요르단 알하사 시장, 실비아나 머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장, 폴라 코코넨 필란드 헬싱키 부시장. 사진 제공 서울시
“하이힐 신고 걷기가 얼마나 힘든지 남자들은 모르잖아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메트로폴리스 여성 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한 여성 지도자 5명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서울시의 ‘여행(女幸) 프로젝트’가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고도 편히 걷게 보도블록을 바꾸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것.

1985년 출범한 메트로폴리스는 전 세계 147개 도시가 가입한 대도시 모임이다. 여성 네트워크는 2004년 분과 조직으로 105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해 출범했다.

이날 폴라 코코넨 필란드 헬싱키 부시장, 실비아나 머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장, 크리셀 라그만 루이스트로 필리핀 타바코 시장, 라나 칼라프 하자야 요르단 알하사 시장 등 4명은 동아일보와 합동 인터뷰를 가졌다.

포럼에서 소개된 서울시 여행 프로젝트는 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던졌다. 칼라프 하자야 알하사 시장은 “우리는 분쟁이 심해 서울형 어린이집처럼 보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라그만 루이스트로 타바코 시장은 “필리핀은 싱글맘, 편부모 가정이 크게 늘고 있어 가족 상황, 활동 커뮤니티, 학력, 경제력, 가족계획 등을 조사한 뒤 정책에 반영한다” 말했다. 코코넨 헬싱키 부시장은 “핀란드는 이미 의회, 정부 등에 50% 이상 여성이 진출해 있어 여성 친화 정책이 자연스럽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머니 자카르타 시장도 “서울시도 공직, 전문 분야에 여성이 많이 진출하면 여성 친화 정책이 자연스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