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보급 늘어… TV 계속 진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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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매체 등장에도 영향력 막강”
美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분석

“TV의 혁명은 계속되고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신호(11·12월호) 표지 기사를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등장하고 있지만 TV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80여 년 전 시작한 방송은 오늘날 오락, 뉴스, 스포츠중계 등을 통해 세계 수억 명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고,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포린폴리시는 TV가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TV 보급이 늘어나는 게 증거다. 2007년 기준으로 세계 11억 가구에 TV 수상기가 보급돼 있고, 2013년까지 1억5000만 가구가 새로 TV를 갖게 될 것으로 이 잡지는 진단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TV 보급률이 30%를 밑돌지만 경제성장 등으로 7년 이내 보급률이 6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보급률이 30% 아래인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저소득층 국가들도 점차 보급률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유럽과 북미의 TV 보급률은 100%에 육박했지만 최근 도입되고 있는 디지털 방송이 다시 방송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디지털 방송을 시작한 미국의 경우 평균 119개 채널을 볼 수 있다. 이 잡지는 채널이 늘어나면 시청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게 되고 결국 TV의 영향력도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범지구적으로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폭스TV의 메디컬드라마 ‘하우스’는 지난해 66개국에서 8200만 명이 시청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은 전 세계적으로 7억1500만 명이 시청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잡지는 “방송이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쟁의 참상을 보도해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전쟁 자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세계 인구 1명당 평균 TV 시청 시간이 4시간에 이를 것이다. TV는 새로운 생각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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