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반항아로 변신한 ‘국민남동생’ 유승호

  • 입력 2009년 9월 23일 13시 53분


배우 유승호(16)가 거친 반항아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부산'에서 그가 맡은 역 종철은 술과 노름에 빠진 아빠 강수(고창석)에게 반말을 일삼고 부산 밤거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뒷골목 세계에 빠져드는 반항아. 어느 날 신장 암에 걸린 사실을 알지만 자신에게 신장 이식을 거절하는 아빠 때문에 좌절한다. 다음은 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승호의 일문일답.

-얼마 전 개봉한 '4교시 추리영역'이라는 영화에서 여배우와 키스장면을 찍었는데요. 여배우와 연기하는 것과 남자배우들과의 액션 장면 중에 어떤 것이 좋았나요.

"여자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영화에서 키스나 뽀뽀를 하는 것도 처음이었는데요. 막상 해보니 약간 떨리기만 하고 특별한 게 없더라고요. 그에 비해 남자선배와의 연기는 훨씬 편했고 좋았어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외모나 키에 변화가 있었나요.

"키나 외모는 아직 청소년이라 잘 크고 있고요."

-그럼 연기에 대해서도 달라진 게 있는지요.

"연기는 그런 것 같아요. 나이가 한 살 한살 먹어가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어요. 어릴 때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옷도 고르고 연기도 했었죠. 이제는 내 손으로 이 작품을 완성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이 영화는 3월에 촬영을 마쳤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8월부터였어요. 그래서 지금 이 영화를 보니 더 잘 할 수 있을 거란 아쉬움이 드네요. 성인이 돼서 감독님과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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