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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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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의 실질적 주역인 마타도르 복장을 하고 이젤 앞에 선 보테로의 자화상이다. 그림과 투우에 대한 작가의 깊은 애착과 열정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읜 그는 투우를 광적으로 좋아한 삼촌 덕에 어린 시절부터 투우장을 자주 드나들었다. 열두 살 때 삼촌의 권유로 투우사양성학교에 들어갔고 투우를 배우는 틈틈이 독학으로 그림도 익혔다. 학교 졸업 후 화가의 길을 걷지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투우에 대한 사랑은 평생 식지 않았다. 1984년 투우만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고 이후에도 투우의 다양한 단계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한 섹션을 보테로풍의 환상적인 투우그림으로 꾸몄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