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지구 무게를 달 수 있는 저울은 없을까?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7분


◇내 생각은 달라요/김영안 지음·김윤정 엮음·김경희 그림/172쪽·9000원·새빛주니어·초등 3∼5학년

코끼리의 무게를 알아내려면? 커다란 저울로 무게를 재면 된다. 하지만, 만약 저울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을 내기 위해서는 무게는 저울로 잰다는 고정관념을 벗어야 한다. 이 ‘고정관념 벗어나기’는 바로 창의력 키우기의 첫 번째 단계이다.

창의력은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내 생각은 달라요’는 창의력을 깨워 아이디어 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4학년 5반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현장학습을 위해 찾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특별전’에서 가장 멀리 날아가는 비행물체를 만들어 보라는 도우미 선생님의 주문에 아이들은 모두 비행기를 접는다. 하지만 치문이는 혼자서 종이를 단단하게 뭉쳐 던진다. 비행물체가 비행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주변과 다른 것을 시도해보는 태도에서 창의력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모 모양으로 배열된 점 9개를 손을 떼지 않고 직선 4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점 안에서만 직선을 그리는 게 아니라 점 밖으로 직선을 그려야 한다는 것을 파악하는 직관력이 필요한 문제다. 직관력은 금관의 무게를 재기 위해 실험을 반복하고 골똘히 생각했던 아르키메데스처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쌓을 수 있다.

책은 이 외에도 관찰하고 분석하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지금 바로 시작하기 등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다. 책 속에 담긴 또래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콜럼버스, 다빈치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일화와 창의력 테스트 등을 함께 담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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