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휴가지 피부관리 자외선을 막아라

  • 입력 2009년 7월 13일 02시 59분


외출 30분 전 차단제 발라야 효과적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에는 특히 더 그렇다.

기상청에 따르면 자외선 지수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줄다가 2007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자외선 지수는 2004∼2007년 평균보다 16%나 늘었다. 이는 한반도 상공에서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줄어드는 데에 따른 것. 피부 노화 중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자연 노화’의 비중이 20%라면 자외선의 영향을 받은 ‘자외선 노화’의 비중은 80%나 된다. 게다가 자외선 노화는 자연 노화보다 4배 빠르게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장 손쉬운 자외선 차단법은 적정한 자외선 차단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외선차단지수(SPF·Sun Protection Factor)는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해변 등에서 실외 활동을 하면 SPF 50 제품을, 리조트나 호텔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면 SPF 15∼30 제품을 쓰면 적당하다. 또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론상으로 SPF 1이 15분 동안 자외선 차단효과를 지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SPF 20 제품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5시간이라고 여기면 안 된다. 얼굴에서 땀과 피지가 발생해 이를 닦아내다 보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닿은 뒤 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 30분 걸리므로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휴가지에서 돌아온 뒤에도 피부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휴가지에서의 높은 기온과 뜨거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수분을 잃고 쉽게 건조해져 주름을 유발하는 등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 휴가지에서 유난히 푸석해 보이는 사람은 피부가 건조해졌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이때에는 냉타월이나 얼음 찜질, 진정팩 등을 이용해 피부를 가라앉히고 적어도 일주일 동안 피부에 자극을 주면 안 된다. 화장솜에 화장수를 푹 적셔 건조한 부분에 약 5분간 얹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수분크림으로 피부에 생기를 찾아주는 게 좋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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