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한국 현대회화 ‘큰잔치’

  • 입력 2009년 3월 27일 02시 58분


우림화랑, 원로-중진-신진 등 100여명 작품 한자리 전시

화단의 원로부터 젊은 작가까지 100여 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10호 미만의 소품 위주의 전시지만 현대미술의 난해성에 질린 미술애호가에게는 전통적 회화의 매력을 만끽할 기회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우림화랑(대표 임명석)에서 개관 3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화향춘신(畵香春信)-한국현대회화 100인’전. 한국 현대회화의 큰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한국미술경영연구소와 함께 기획했다.

참여 작가들이 많다 보니 전시가 미니 아트페어를 방불케 한다. 한국화의 서세옥 민경갑 홍석창 송수남 송영방 이왈종 오용길, 서양화에선 김종학 하종현 유희영 이두식 석철주 지석철 한만영 이목을 이호철 최석운 등. 작품 성향도 구상과 추상, 유화와 수묵화, 채색화 등으로 다채롭다.

임명석 대표는 “한국 현대회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평면회화의 대표 작가들을 초대했다”며 “개관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화랑마진 폭을 줄여 10∼20% 할인된 가격으로 그림값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대부분 출품작의 가격대는 150만 원부터 1000만 원대 이하.

개관 기념으로 이벤트도 준비했다. 매일 선착순 관람객 10명에게 화집을 선물하며, 단체 관람의 경우 미리 신청하면 현장 도슨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 전시의 감상소감을 화랑(artwoolim@korea.com)에 보내면 당선작을 뽑아 유명작가의 판화 1점을 준다.

고미술과 한국화 위주의 전시로 알려진 우림화랑은 1974년 대구에서 대림화랑으로 시작해 80년 서울로 이전했다. 2003년 우림화랑으로 이름을 바꾼 뒤 현 위치에 신축건물을 짓고 재개관했다. 전시는 4월 12일까지. 02-733-3788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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