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솔로탈출 꿈도 꾸지마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0시 11분


크리스마스에 깜빡하고 잠에서 깨어난 솔로들이 있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예전엔 솔로 누리꾼들이 ‘무적의 솔로부대’를 외치면서도 커플들이 세상을 점령하는 크리스마스에는 공동 구매한 수면제(사진 아래)를 먹고 24일 자 26일 깨어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몇 년이 지나면서 그들만의 생존법도 다양해졌다.

커플들이 붙어다니기 시작하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인터넷상에 올라오는 ‘무적의 솔로부대’ 이미지(사진 위)가 다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엄청나게 돌아다니면서 ‘솔로부대원들의 이탈’을 우선적으로 막고 있다.

이들의 행동강령 첫 번째는 ‘동료 감시’다. 한 명의 탈영이 도미노 효과로 나타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로들은 크리스마스를 성공적(?)으로 보낼 방법들을 전파하기 시작한다. 우선 ‘미드’(미국드라마)나 ‘일드’(일본드라마) 시리즈를 모아 한번에 보길 권한다. 장편일수록 좋고 20편 짜리 이상이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집에 스피커가 많으면 최대한 5.1채널 스테레오 음향 효과를 준비한 후 커다란 TV로 감상하면 끝. 단, 함께 감상할 ‘솔로부대원’이 있으면 심심치 않지만 4명 이상이면 다른 생각을 하기 쉬워 단체 관람은 금지다.

그 다음으로는 게임을 강력 추천한다. 함께 할 솔로 부대원들이 필수인데다 함께 게임을 하다보면 그들의 ‘전투력’은 급상승하게 된다는 것이 이유다.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니지’, ‘스타크래프트’등을 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것도 가장 큰 장점이다.

이렇게 조용하게 보내는 것을 싫어하는 솔로들이 있다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법으로 솔로 부대원들의 송년회가 있다. 이것도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래전엔 커플들을 방해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커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솔로부대원들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한다.

솔로를 자처하는 한 남성누리꾼은 “남자들끼리 술집에 모여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자신들이 처한 경제 상황등을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뜻깊은 송년회가 된다”고 말했다.

남성들이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지난주부터 소규모(지역, 나이등) 모임별로 송년회 날짜를 크리스마스로 정하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솔로 부대원’들은 그리 반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파이팅을 외치며 그들의 ‘단결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수면제 공동구매 이미지 출처: http://magicism.com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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