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대발표…서울 불바다 ‘說說’ 끓어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0시 54분


설악산 단풍이 절정기라는 18∼19일 주말동안 인터넷상에는 그 흔한 단풍 사진보단 20일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에 수없는 ‘설’이 난무했다.

김정일 신변이상설을 제기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국내 누리꾼들은 ‘전쟁은 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커뮤니티 사이트들마다 예측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후계자 문제가 나왔고, 장남 김정남과 차남 김정철을 비롯해 이들처럼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1983년생 삼남 김정운에 대한 이야기까지 구체적으로 나왔다. 김정운도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은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 19일 날짜로 업데이트되기도 했다.

이어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화되자 1994년 3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회담 동영상이 수없이 퍼졌다. 이유는 당시 회담에서 북한 실무측 대표 박영수(사진 위)씨가 “여기서(판문점) 서울까지는 거리가 가깝다. 전쟁이 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된다”고 자신있게 말한 부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실무진 대표들을 거론하며 “살아남기 힘들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서슴치 않았다. 다음날 국회에서 이병태(사진 아래) 국방부 장관은 전쟁이 나면 온 힘을 다해 막고 오히려 통일의 기회로 삼겠다고 발언하기도 한 부분도 포함돼 있다.

누리꾼들은 ‘서울 불바다 동영상’을 보면서 “저런 시절도 있었구나”고 헛웃음을 보이기도 했지만 영상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 한 누리꾼은 “당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발언도 나오기는 하지만 14년이나 지난 만큼 세상이 너무나도 변했기 때문에 전쟁을 다짐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중대발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서울 불바다 영상과 같은 해 10월 21일은 성수대교가 붕괴된 날이다. 그로부터 꼬박 14년이 지난 오늘 큰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다소 엉뚱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동석 웹캐스터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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