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망에 누리꾼 “악플이 또 사람 잡았다”

  • 입력 2008년 10월 2일 10시 36분


2일 탤런트 최진실(40)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최 씨의 사막 소식이 담긴 뉴스 댓글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고 미니홈피에는 순식간에 45만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하다”,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근 숨진 ‘안재환 사채설’이 최씨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의견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 씨는 최근 숨진 탤런트 안재환에게 사채 수십억 원을 빌려주었다는 루머에 시달려오다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서초 경찰서는 지난달 말 소문의 진원지로 지목된 증권사 여직원(25)을 기소했다.

최씨의 미니홈피에는 “중학교 때부터 브로마이드도 사 모으던 팬이었는데 너무 슬프다. 허위 사실 때문에 갔다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라(이명훈)”, “사람 생명 우습게 알고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반성해야 한다. 악플 하나에 사람 마음 얼마나 금 가는 줄 깨달아야 한다(유태식)” 등의 글을 올렸다.

몇몇 누리꾼들은 최진실에게 악플을 단 누리꾼들의 화면 자료를 캡쳐해 반드시 처벌받게 하겠다고 성토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최씨의 죽음에 대해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씨는 최근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의 성공과 OBS 토크쇼 ‘진실과 구라’ 진행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려 왔다.

미니홈피에는 그의 어린 두 자녀 8살 환희와 6살 수민이가 최 씨와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 메인으로 걸려 있었다. 최 씨는 9월 30일 새벽까지도 미니홈피를 업데이트 한 것으로 보인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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