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테마는 ‘파주출판도시’

  • 입력 2008년 7월 17일 03시 01분


“파주출판도시는 정치와 자본의 논리가 최대한 배제된 신도시입니다. 집단적인 창작 행위로 만들어낸 도시라는 점도 조명받아야 할 점이죠.”

2008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의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건축가 승효상(56·이로재 대표·사진) 씨는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전시될 한국관 테마를 파주출판도시로 정했다”며 “똑같은 얼굴로 반복되고 있는 신도시 건설에 대해 반성해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은 2년마다 열리는 국제 건축전시회. 11회째인 올해는 9월 14일부터 11월 23일까지 ‘바깥, 건물 너머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승 씨는 “파주출판도시는 랜드마크를 상징으로 내세우는 도시가 아니라 ‘비움의 가치’를 추구하는 도시”라며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져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도시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에는 배형민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최문규 연세대 건축학과 교수, 이기웅 열화당 대표, 플로리안 베이겔 런던메트로폴리탄대 교수 등이 협력 전시자로 참여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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