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참치 회 ‘한 캔’~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1분


회에 든 영양분 캔에 고스란히… 값싼 웰빙푸드

DHA많아 머리 똑똑, 다이어트-스태미나에도 딱

“휴∼. 정말 식탁에 차릴 게 없어요.”

주부 한선희(43) 씨는 끼니때만 되면 한숨이 나온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까지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요즘이다. 한 씨는 “식당에서 1인분에 7000∼8500원 하던 돼지고기 삼겹살도 1만 원대로 올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주부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다. 날씨가 더욱 더워지면 ‘날음식’을 선택하기도 망설여진다. 이럴 때는 살균 처리된 가공식품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이른바 ‘브레인 푸드’로 불리는 참치 캔은 어떨까. 참치는 건강식품일 뿐만 아니라 가공식품이어서 식중독 염려가 없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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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싱킹(well-thinking) 푸드’의 부상

등 푸른 생선류와 견과류, 해조류, 콩류 등 일명 ‘웰싱킹(well-thinking) 푸드’가 최근 인기다. 웰싱킹(well-thinking) 푸드란 두뇌 활동을 도와주는 좋은 음식을 말한다.

등 푸른 생선에는 머리를 ‘똑똑하게’ 만드는 DHA가 많이 함유돼 있다. DHA는 뇌를 위한 최고 영양소로 뇌기능을 향상시킨다. 등 푸른 생선 한 마리당 함유된 DHA의 비율을 보면 참치가 34.6%로 가장 많다. 이어 연어 16.1%, 고등어 11%, 전갱이 8.5% 등의 순이다. 참치에는 연어의 2배, 고등어의 3배, 전갱이의 4배가량의 DHA가 함유돼 있다는 얘기다.

참치는 태교음식으로도 좋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DHA와 오메가3가 함유된 생선을 먹은 산모가 낳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산모가 낳은 아이보다 문제 해결능력이 뛰어나다. 뇌 과학자들은 뇌 성장이 가장 왕성한 유아기에서 10대 초반 사이, 그리고 임신부와 수유 중인 산모는 하루 300mg의 DHA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참치 캔에는 300mg 이상의 DHA가 함유돼 있다.

DHA는 수험생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다. 두뇌 영양공급은 물론 우울증과 주의력 결핍, 과민증 등 정신적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스태미나, 치매 예방 등에 좋은 ‘기능성 푸드’

할리우드 여배우 르네 젤위거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나온 주인공 역할을 하기 위해 하루 5000Cal에 육박하는 열량의 음식을 먹어 무려 20kg을 찌웠다. 그녀는 영화 촬영이 끝나기 무섭게 날씬한 몸매로 돌아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녀의 다이어트 비결은 참치 샐러드였다. 1000Cal 미만의 참치 샐러드를 먹어 살을 빼면서도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모두 섭취했다. 출산 후 몸매를 잘 관리하지 못해 뚱뚱해진 주부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남성들에게도 참치는 ‘보약’이다. 참치에 함유된 DHA가 당뇨와 알레르기를 예방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 참치에 있는 메티오닌은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술자리에서 안주로 참치를 먹으면 다음날 빠른 숙취해소효과를 느끼는 건 이 때문이다.

미국 심장병학회협회(AHA)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치의 오메가-3 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성인병과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AHA는 심혈관 건강을 위해 참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을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참치가 스태미나 음식으로 꼽힌다. 오메가-3 지방산이 남성의 정자 생산에 필수적 영양소일 뿐 아니라 전립샘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노인성 치매와 뇌중풍(뇌졸중)에도 참치에 든 DHA는 위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참치의 셀레늄 성분은 노화에 따른 면역기능 저하를 막고 관절질환을 예방한다. 미국 의사협회저널은 등 푸른 생선을 일주일에 한 번 먹는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먹는 사람에 비해 뇌중풍(뇌졸중) 위험이 22%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싣기도 했다.

○우주인도 먹는 참치 캔 국내에 들어오는 참치는 대부분 원양에서 잡아 냉동 상태로 들여온다. 이것을 해동한 뒤 깨끗이 씻어 먹으면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다. 참치 캔 안에도 이런 성분들이 들어 있다.

과거에는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선 기름이 유출돼 영양소 함량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참치의 눈에 있는 기름을 정제해 뽑아낸 뒤 천연물질을 첨가해 DHA나 EPA의 함량을 더 높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것이 이른바 ‘DHA 첨가’ 캔 참치이다.

참치 캔은 제조과정에서 참치의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넣기 때문에 영양가도 좋다. 참치의 우수성은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인정할 정도다. NASA는 영양과 맛, 안정성 등 3개 평가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참치를 우주인 식단에 포함시켰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공장 공개…고객 품질평가단… 국산 참치캔 지구촌 넘버원

참치 김치찌개, 참치 김밥, 참치 샐러드, 참치 회…. 참치는 현대인의 식생활에 빠져서는 안 될 식재료 중 하나다.

전 세계 참치 소비량은 연간 70만 t에 조금 못 미친다. 그중 57만 t은 일본에서 소비된다. 일본인은 한국인이 삼겹살을 즐기듯 참치를 애용한다. 최근에는 중국인과 유럽인까지 참치를 먹기 시작했다. 참치 소비량이 늘면서 참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나 올랐다.

한국에서는 참치 캔이 발달했다. 싱싱한 참치를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가 여의치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의 참치 캔은 1982년 동원산업에서 내놓은 ‘동원 참치 살코기 캔’이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참치란 생선의 정체를 잘 몰라 캔 포장에 참치 그림을 넣어야 했다. 국내 참치 캔 점유율 1위인 동원F&B는 이른바 ‘무결점’ 제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품질관리에 대한 의식개혁 △생산 공정 개선 △품질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고객만족 극대화 등의 실천과제를 통해 ‘고객안심’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

공장별로 고객 20명을 뽑아 분기별 1회 공장 현장을 견학하도록 하는 ‘고객 품질 평가단’을 운영하며,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월 1회 고객 30명을 선발한 뒤 참치 캔 생산 공정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공장 공개(Open Factory)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58억 원을 들여 최첨단 금속검출기 7대와 X선 검출기 24대 등 총 31대의 이물질 검출기를 설치했다.

사조산업은 X선 투시기를 사용해 이물질 검사 횟수를 늘렸다. 생산라인에 설치된 각종 기기들에 대한 점검 시기와 횟수도 늘렸으며, 품질 검사요원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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