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5월 15일 02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004년 5월 아트뉴스지 선정 ‘작품 가격이 가장 높은 생존 작가 톱10’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일상적인 이미지와 사물을 화면으로 끌어들여 팝아트의 물꼬를 튼 작가로 꼽힌다.
그는 1950년대부터 회화, 조각, 사진 등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펼쳐왔다. 특히 신문, 잡지, 나뭇잎, 음식물 봉지 등 일상적인 물건들로 독특한 ‘콤바인 회화(Combines·2차원 화면에 물체의 입체감을 살린 회화)’를 제작해 명성을 높였다.
침대보를 찢은 뒤 그 위에 물감과 치약을 짓이기듯 발라 제작한 ‘침대’는 “잠에서 깬 후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캔버스를 살 돈이 없어 침대보를 캔버스로 이용했다”는 그의 후일담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는 회화를 넘어 조각, 사진,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추구했다. 1997년의 한 인터뷰에서는 “나는 호기심이 많다. 아직도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 갤러리현대 작품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