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하게 만난 호텔만찬 사뿐하게 맛낸 부부사랑

  • 입력 2008년 5월 14일 08시 07분


알뜰 부부 살뜰 데이트…문턱 낮춘 호텔 레스토랑

사무실 창 밖을 보고 있으면 기분 좋은 햇살에 금방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계절이다. 하지만 교외로 나가는 게 때론 맘처럼 쉽지 않다. 차가 밀리기 시작하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못잖다. 이럴 땐 굳이 교외를 고집하지 말고, 아이들을 잠시 할머니에게 맡겨 놓은 뒤 아내와 단 둘만의 오붓한 데이트를 갖는 것도 좋다. 주말이 시작하는 금요일 저녁, 근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호텔에서 데이트를 제안한다면 당신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빛이 달라질거다. 가격은 걱정하지 마라. 우리의 ‘레저 가이드’ SD씨가 알뜰하게 즐기는 법을 알려주니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 먹을 돈으로 호텔에서 기분 낼 수 있는 방법 말이다.

○ 근사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라마다 호텔&스위트 레스토랑 팬에서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최고급 아일랜드 흑맥주 기네스의 맛에 푹 빠질 수 있다. 생크림처럼 진한 거품의 기네스 생맥주를 사이드 메뉴(치킨 윙, 프렌치 프라이. 소시지 세트, 바비큐 폭립 중 택1)와 곁들여 맘껏 즐기는데 4만4000원(이하 2인 기준)이라면 믿겠는가. 펍에서 보통 기네스 한 잔을 1만2000원 전후로 받으니 이건 ‘거저’라고 할 정도다. 02-2119-8060

그랜드인터컨티넨탈 그랑 카페의 야외 테라스도 탁월한 선택이다.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와인과 생맥주를 스낵 뷔페에 곁들여 양껏 마실 수 있다. 4만8400원으로 기분 좋은 산들 바람을 맞으며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02-559-7614

○ 바비큐의 향취를 누리고 싶다면

밀레니엄서울힐튼 오크룸 야외 테라스가 좋다.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군침돌게 하는 바비큐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숯불에 달구어진 탄두리 화덕에서 구어 기름기는 쏙 빠지고 담백한 맛과 향을 내는 탄두리 오븐 치킨을 비롯해 쇠고기 갈비 바비큐, 양고기 탄두리 바비큐 등을 생맥주, 와인과 함께 맘껏 먹을 수 있다. 7만5020원만 투자하면, 최소 한 달은 바가지에 시달릴 염려 없다. 02-317-3234

르네상스서울 밴돔 야외에 마련된 ‘비어가든’도 야외 바비큐를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장소다.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진행되는 ‘바비큐 나이트’를 통해 독일식 소시지, 베이컨과 체다 치즈를 얹은 미니 치즈버거, 치킨 윙, 훈제족발 등을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맛 볼 수 있다. 7만9860원. 02-2222-8630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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