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뿌리 속의 실로써 수미산 끌어 넘어뜨리고…”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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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 동안거(冬安居·음력 10월 15일∼1월 15일)가 전국 100여 개 선방에서 2200여 명의 스님이 참여한 가운데 24일 일제히 시작됐다.

조계종 종정 법전(사진) 스님은 이날 오전 경남 합천군 해인사 보경당에서 열린 결제(結制)법회에서 “사구(四句·대립되는 개념)와 백비(百非·시시비비)를 뛰어넘어 조사(祖師·달마대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열리도록 용맹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법전 스님은 이어 “연뿌리 속의 실로써 수미산을 끌어 넘어뜨리고, 겨자씨가 우레와 번개를 흔들어 일으킨다”며 “열심히 정진해 깨침을 얻으라”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는 해인선원 동안거에 들어가는 스님 41명을 비롯해 다른 사찰에서 모인 600여 명의 스님이 참석해 결제법어를 내리는 법전 스님에게 삼배합장을 하며 정진을 다짐했다.

동안거는 스님들이 석 달 동안 외부 출입을 삼가고 하루 10여 시간 이상 수행에만 몰두하는 것으로 조계종이 하안거(夏安居·음력 4월 15일∼7월 15일)와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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