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형곤이 이어 후배들이 길 넓혔으면”

  • 입력 2007년 11월 12일 12시 23분


"형곤아 잘 가라."

개그맨 이용식이 절친한 후배인 故 김형곤의 마지막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고인의 유해장례식을 지켜본 이용식은 "형곤이가 세상을 떠나도 좋은 일만 했다. 의학 발전을 위해 본받아야 할 일을 했다"며 "이제 형곤이를 이어 많은 후배들이 길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형곤이와 함께 희극인의 날을 만들기로 했었다"며 "내년에 꼭 희극인의 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해장례식은 고인의 모친과 전 부인인 정도미 씨, 몇몇 친구들만이 참석했다. 영국에서 유학중인 아들 도헌 군은 참석하지 않았다.

검정 에쿠스 차량으로 병원을 떠난 김형곤의 유해는 고인이 마련한 서울 대학로 르메이에르 소극장을 한바퀴 돈 후 경기 고양시 청아공원에 안치됐다.

1980년 T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형곤은 지난해 3월 11일 운동 도중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으며 영결식을 마친 뒤 가톨릭의대측에 시신을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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