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데뷔 40년 조용필 씨 “지상 최대의 쇼 기대하세요”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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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57) 씨의 고향인 경기 화성시에 조용필연구소가 생긴다.

내년에 데뷔 40주년을 맞는 조씨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연 시뮬레이션 설비가 갖춰진 연구소를 짓겠다”며 “400여 평 규모로 늦어도 내년 1월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을 준비하는 이들이 실제 공연처럼 조명과 음향이 갖춰진 무대에서 미리 ‘모의 공연’을 해 볼 수 있다. 실제 무대와 같은 환경의 리허설을 통해 완벽한 공연을 보여 주자는 취지로 수많은 공연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후배에게 물려주겠다는 것이다.

조 씨는 “연구소 건립이 평생 꿈이었다”며 “국내 공연 때 현장 리허설을 충분히 하지 못해 아쉬운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초대형 콘서트의 밑그림도 밝혔다.

내년 4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출발해 전국의 야외무대와 체육관을 합쳐 모두 50여 회의 순회공연을 한다. 예상 관객은 55만∼60만 명.

무대장치 중에서는 약 70m 높이의 스크린이 객석을 둘러는 게 독특하다. 이 스크린에는 3D 영상이 투사된다. 이를 포함한 무대장치 비용은 70억∼80억 원으로 추산된다.

“관객들은 아이맥스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내 인생에서 최대 규모의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것으로 장담합니다.”

그는 내년에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 등 미국 4개 도시 공연도 마련한다.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아시아 가수가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작업 중인 새 음반(19집)은 내년 3월에 나올 예정.

한편 조 씨는 27일 오후 8시 호주 시드니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한국 이민 50주년 기념 공연을 한다. 12월에는 4∼8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14∼1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1588-7890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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