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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20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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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은 20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바르게 살자’(감독 라희찬, 제작 필름있수다)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장진 감독이 쓴 작품은 호불호가 분명한데 제가 재미있어 해 자주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바르게 살자’는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순경 ‘정도만’(정재영)이 은행 강도 모의 훈련의 강도로 분해 역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상황이 점점 꼬여간다는 내용의 코미디.
그간 연출가 외에도 극작가로 명성을 날린 ‘재담꾼’ 장진이 2005년 작 ‘웰컴투 동막골’에 이어 각본 및 제작을 맡아 쫄깃한 대사발의 묘미를 선사한다. 또한 ‘킬러들의 수다’부터 ‘거룩한 계보’까지 장 감독의 ‘단짝’ 정재영이 어김없이 주연을 맡아 장진 스타일의 ‘계보’를 잇는다.
정재영은 “장 감독과 여러 번 작업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그의 요구 사항을 빨리 이해한다”면서도 “애초 기획 단계에서는 제가 아닌 다른 꽃미남 배우들을 물색하다 마지막에 저로 결정된 걸로 안다. 장 감독의 코미디를 재미없어 하는 사람도 많지만 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시나리오는 기발했지만 ‘정두만’ 캐릭터가 상식선에선 잘 이해가 안갔다”는 그는 “결론으로 밖에 갈 수 없는 인물로 만들어 관객들을 설득시키도록 노력했다. 저 외의 다른 인질들도 모두 순수하고 소박하게 표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재영은 또 “어릴 적엔 누구나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바르게 살려고 하지 않냐. 저 역시 그렇게 가르침 받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며 “하지만 사회가 그런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고 남들한테 뒤쳐지기 때문에 다들 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장진-정재영 콤비에 장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바르게 살자’는 10월18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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