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TV 껐더니…EBS ‘TV는 해로운가’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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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없어진다면 어린이들은 어떻게 변할까.’

EBS ‘시사 다큐멘터리’는 영국 BBC가 올 초 방영했던 ‘TV는 어린이에게 해로운가’를 12일 밤 10시 50분 선보인다.

제작진은 영국 맨체스터 외곽의 파크로드 초등학교 3학년생 가정에서 2주간 TV를 치운 뒤 나타나는 집과 학교생활의 변화를 추적했다.

제일 먼저 생긴 변화는 부모의 일감이 늘어났다는 것.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진땀을 뺐다. 부모들은 지금까지 TV가 아이들을 망친다고 불평하면서도 TV를 보모로 이용해 왔다는 걸 깨닫는다.

아이들은 예상과 달리 TV 없는 생활에 잘 적응했다. 가족 친구와 어울려 놀게 되면서 특별히 TV를 찾지 않았다.

2주 간의 실험이 끝나자 아이들은 환호하며 다시 TV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TV 시청 시간은 실험 전의 50%에 불과했고 여전히 가족과 노는 시간을 즐겼다.

프로그램 자문을 맡은 영국 레스터대 배리 건터 교수는 “TV를 치우자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다”며 “부모의 관심이 커지자 아이들도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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