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스타]‘원맨밴드’ 제작 오한웅 씨

  • 입력 2007년 9월 4일 03시 05분


‘혼자서 밴드 음악을 연주한다고?’

한 명이 등장해 기타, 드럼 등 4개의 악기를 각각 연주하는 ‘원맨밴드’의 동영상 손수제작물(UCC)이 화제다. UCC 동영상 사이트 ‘판도라 TV’에 공개된 지 한 달이 되지 않아 조회 수가 130만 건이 넘었을 정도다.

이 동영상은 말 그대로 ‘원맨(One man·한 사람)’이 1인 4역을 해 한 곡의 밴드 연주를 완성해 내는 동영상이다.

주인공은 오한웅(27·사진) 씨.

오 씨는 다섯 칸으로 분할된 각각의 화면 안에서 가수 ‘리리밴드’의 ‘슈퍼에 갔어’라는 곡을 연주한다. 네 칸에서 각각 드럼과 베이스 기타, 두 종류의 전자 기타를 다루면서, 원곡에 자신의 연주를 조화시킨 멋진 음악을 들려준다.

뮤직비디오를 담은 한 칸을 제외하면 모두 오 씨의 모습. 오 씨는 각각 따로 연주한 장면을 편집해 UCC를 만들었다.

‘굉장하다! 4가지 악기를 따로 연주해 조합하다니.’ ‘여러 악기를 혼자서 다룬다는 게 대단하네요.’

누리꾼들은 오 씨의 ‘멀티플레이’에 열광했다.

“통기타, 베이스 기타는 원래 조금 쳤는데요. 전자 기타는 두 달밖에 안 배웠어요. 드럼도 이거 찍으려고 처음 배웠고요. 초짜여서 진짜 잘 치시는 분들이 보면 가소로울 거예요(웃음).”

오 씨는 대학 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도 현악, 화성, 재즈 등 음대 수업을 20여 과목이나 들었을 정도로 음악에 애정이 많다. 원맨밴드도 고교 시절 포기한 작곡 공부에 대한 미련에서 시작했다.

오 씨는 최근 자신의 UCC가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과 같은 UCC 스타 출신 아마추어 음악가들과 함께 ‘UCC밴드’라는 팀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같이 연주할 분들은 연락주세요. 함께 음악을 즐기실 분들이라면 누구나 환영이에요.”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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