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미술사박물관展]아침식사 정물

  • 입력 2007년 7월 3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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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정물(얀 다빗스존 더 헤임·1635년경·캔버스·78×60cm)
아침식사 정물
(얀 다빗스존 더 헤임·1635년경·캔버스·78×60cm)
17세기 유럽 최고 수준의 정물화로 꼽히는 작품이다. 은제 병과 유리잔 같은 고급스러운 물건, 체리 레몬 포도 그리고 바닷가재 굴 등 값비싼 과일과 해산물이 어둠을 배경으로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화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17세기 정물화에는 백포도주와 레몬이 짝을 이뤄 등장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레몬을 포도주에 넣으면 독살을 방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탁월한 화면 구성과 색채 대비가 돋보인다. 화면 오른쪽으로 약간 치켜 올라간 은제 접시가 수직의 유리잔, 수평의 식탁 사이에서 하나의 사선을 만들어 내면서 생동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넘어진 은제 병, 몸통 절반만 보이는 가재가 화면의 긴장감을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녹색 톤이지만 체리와 가재의 붉은색이 대비를 이루는 점도 매력적이다. 02-20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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