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서 또 고려청자 발견

  • 입력 2007년 7월 27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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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청자를 수천 점을 실은 고선박이 발견된데 이어 또다시 인근 바다에서 고려청자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근흥면 마도 인근 앞바다에서 어부 정모(48.근흥면)씨가 조업중 고려시대 것으로 보이는 청자 4점을 인양, 신고해왔다.

이번에 발견된 청자는 연판문양 대접 3점, 접시 1점 등 모두 4점으로 12세기 무렵 서민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사용된 흙이 거칠고 투박하며 짙은 푸른색(비색)을 띄고 있는데, 2003년 전북 군산의 십이동파도에서 발굴된 도자기들과 유사한 형태를 지녔다.

이에 따라 태안군은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고 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은 내달 5일부터 신고지점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고려청자가 추가로 발견된 지점은 `관장목' 근해로 수심은 15~30m로 얕지만 물길은 거세 조선시대부터 각종 선박들의 난파가 잦아 해저 유물 등이 다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군은 보고있다.

태안군 장경희 문화예술담당은 "이번에 고려청자가 추가로 발견된 지점은 최근에 고려청자 수천점이 발견된 대섬 앞바다와 불과 5㎞ 거리에 있다"며 "추가 발굴이 이뤄지면 태안이 고려청자 운반의 요충지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18일에는 근흥면 대섬 인근 바다에서 김용철(58)씨가 주꾸미 통발인양 작업 중 청자 대접 1점을 건져 올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정밀 조사에 나서 고려청자 수 천점을 실은 채 침몰한 고선박 한척을 확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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