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게 치러진 유니 영결식

  • 입력 2007년 1월 22일 15시 23분


코멘트
22일 오후 인천 서구 왕길동 온누리병원에서 치러진 가수 유니(26·여·사진)의 영결식은 조문객이 거의 없이 쓸쓸하게 치러졌다.

외할머니와 어머니, 외삼촌과 교회 지인들, 소속사 관계자 등 20여 명만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틀장으로 빨리 치러진 장례식은 시종일관 침울한 분위기였다.

작곡가 한대수, 개그맨 김제동과 연예기획사 등에서 보낸 7개의 조화가 빈소에 놓여져 있었으며 21일부터 몰려든 50~60여명의 취재진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유니가 평소 동료 연예인들과 교분이 별로 없었던 탓에 빈소를 찾은 연예인들도 거의 없었다.

지난 21일 밤 10시 30분경 연예인 카레이싱 모임인 '알 스타스(R-STARS)' 멤버인 이세창과 김진표, 마야, 길건, 노홍철 등 연예인들이 빈소를 다녀간 이후 22일 오전에는 모델 출신 연예인 이선화가 잠깐 얼굴을 비친 것을 제외하고는 다녀간 연예인이 없었다.

일반 조문객들도 거의 없어 유니 어머니의 교회 지인들 몇 명이 다녀간 것이 전부였다.

유니 어머니는 빨갛게 충혈된 눈에 지친 얼굴로 슬픔을 가누고 있다가 오후 1시30분경 기독교식으로 치러진 발인예배때 끝내 오열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내 평정을 되찾아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마주잡은 외할머니와 함께 차분하게 발인예배를 마무리했다.

오후 2시 5분경 빈소를 떠난 유니의 시신은 오후 3시 30분경 인천 부평 화장장에서 화장 돼 7시경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유니는 21일 낮 12시 50분경 인천시 서구 마전동 모 아파트 22층 자택에서 붙박이장 옷걸이에 목을 매 숨졌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