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

  • 입력 2006년 1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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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김선미 지음/256쪽·1만 원·영림카디널

만화가 허영만, 소설가 김훈, 가수 전인권, 바둑기사 조훈현, 변호사 박원순, 긴급구호활동가 한비야…. 유명하다는 것 말고 다른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산이다. 산악전문지 기자였던 저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산을 애호하는 사람들, 산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인생의 산에서는 꿈을 이룬 사람들’을 골라 27명의 산 이야기를 묶었다.

알고 보니 소설가 김훈은 중학교 때부터 인왕산에서 자일을 묶고 바위를 탔고, 가수 전인권은 고교 중퇴 후 북악산에서 ‘개집 깔판’ 같은 담요를 덮고 잠을 자면서 음악을 시작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무대에서 제대로 노래하려거든 산에 가라”는 충고를 잊지 않는다. 산이 화두였으나 결국 이야기는 삶으로 수렴되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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