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경주 ‘문화도시 조성’ 힘겨루기

  • 입력 2006년 11월 1일 07시 24분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주 역사문화도시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두 지역 사이에 문화도시를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달 26일 본회의를 열고 ‘경주 역사문화도시 특별법 제정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 결의안에서 “경주 문화도시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이미 특별법에 의해 추진 중인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위상이 약화되고 타 지역 문화도시조성사업과 차별성이 상실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광주시의회가 경주 문화도시 특별법 제정 반대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이라며 “특별법은 경주경마장 무산 등 침체일로의 경주에 새 활력을 불어 넣을 희망”이라고 밝혔다.

경주시의회도 이날 결의안을 채택하고 “광주시의회의 특별법제정 반대에 대해 30만 경주시민과 함께 이를 규탄하며 경주시의회는 순리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했다.

광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은 여야의원 157명이 발의해 올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내년 3월부터 2026년 말까지 효력이 발생한다.

경주역사문화도시 특별법안은 30년간 3조2000억 원의 재원을 들여 세계 역사문화도시 기반 구축 및 조성사업을 시행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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