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는 역시 신문” 젊은 독자들이 늘었다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코멘트
■ 美신문협회 ‘뉴스소비자’ 스타일 변화 조사

《종이 신문의 독자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뉴스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기사를 읽는 독자는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신문협회(NAA)는 최근 보고서 ‘신문 독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하여 인터넷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인구를 포함해 신문의 독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오히려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를 찾아보기 위해 의존하는 매체로 신문을 꼽은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신문에 실린 광고의 신뢰도도 다른 매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미디어 시장조사 회사인 스카버러 리서치와 웹 수용자조사 회사인 닐슨/넷레이팅스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인터넷 덕분에 젊은 독자 증가=NA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신문사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는 월평균 5550만여 명. 미국 인터넷 이용자 세 명 중 한 명꼴로 1년 전보다 3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종이 신문이나 인터넷 사이트로 뉴스를 읽는 독자도 25∼34세 독자층은 15%, 18∼24세는 10% 증가했다. 발행부수 100위 안에 드는 신문으로 범위를 좁히면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전체적으로는 독자가 평균 12% 늘었고 18∼24세는 16%, 25∼34세는 19% 증가했다. 25∼34세 독자층을 기준으로 ‘워싱턴타임스’는 60.2%가 상승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발행부수 상위 50위 안에 드는 신문으로 시장을 좁히면 18∼34세의 경우 매체 도달률에서 신문이 TV와 라디오를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종이 신문이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소비한 독자의 비율은 37.4%, 프라임타임대 TV 평균 시청률은 32.3%, 출근시간대 라디오 평균 청취율은 21%였다.

존 F 스텀 NAA 회장은 “디지털 플랫폼에 투자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독자 증가라는 수확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신문 광고를 더 신뢰=NAA는 최근 시장 조사회사인 모리 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신문이 광고 효과가 높은 매체라고 밝혔다. 광고를 ‘찾아보기 위해(check out)’ 이용하는 매체로 소비자의 52%가 신문을 꼽았고 인터넷이 10%, TV가 8%, 잡지와 라디오는 각각 3%와 2%였다.

스카버러 리서치의 독자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신문 독자의 절반 이상이 신문에 실리는 광고가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광고가 많아 방해가 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신문이 19%, TV가 38%였다. 응답자의 40%는 신문이 믿을 만한 광고를 게재한다고 했으나 TV와 라디오는 그 비율이 23%와 18%로 신문보다 낮았다.

신문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 읽기를 즐긴다고 답한 비율은 73%였으며 신문을 읽은 뒤 유식해진 느낌이 든다는 비율은 68%, 신문이 없으면 아쉬울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4%였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뉴스 소비자가 줄어든 게 아니라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종이에서 인터넷으로 옮겨 가는 추세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종이 신문 독자의 감소가 곧 저널리즘의 위기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