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한국 근대성 연구의 길을 묻다’

  • 입력 2006년 10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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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성 연구의 길을 묻다/장석만 외 7인 지음/292쪽·1만3000원·돌베개

이 책의 저자들은 크건 작건 프랑스 사상가 미셸 푸코의 자장 아래 놓여 있다. 계보학 또는 현고학(現古學)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일상이 돼 버린 근대의 산물을 추적하는 소장학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국문학과 국사학이라는 매우 한국적 학문뿐 아니라 자유연애, 보건의료, 공교육, 민족주의, 대중문화처럼 우리의 일상이 된 것들이 실은 100년도 안 되는 역사를 지녔다는 것을 끊임없이 환기시킨 사람들이다. 왜, 무엇 때문에?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지금 이 땅에 사는 개별학자들의 삶에서 우러난 고민과 방황을 통해 보여 준다. 그것은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지금 ‘공부는 왜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과 대답으로 이어진다. 아직도 인문학도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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