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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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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할머니는 허위 선생의 맏아들로 역시 독립운동가였던 허학(일명 허형·1887∼1940) 선생의 장녀. 서대문형무소 1호 사형수였던 허위 선생이 옥중에서 순국한 뒤 네 아들은 만주와 연해주로 뿔뿔이 흩어졌으며 1926년 연해주에서 태어난 허 할머니도 11세 때인 1937년 고려인 이주 때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해 평생 미혼으로 살았다.
허위 선생의 자손들은 그동안 중앙아시아 각지에 흩어진 탓에 일부만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인정받았으며 허 할머니도 최근에야 사연이 알려져 지난달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선정됐다.
허 할머니의 고국 방문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했던 한명숙 국무총리와의 만남에서 한 총리가 특별 초청해 이루어지는 것.
한 총리는 지난달 24일 오후(현지 시간) 수도 타슈켄트의 한 호텔에서 허 할머니를 만났다. 당시 허 할머니는 “이젠 다 잊고 더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그저 꿈만 같다. 조선에서 우리를 찾을 줄 몰랐다”고 감격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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