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르루아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숨졌다고 10일 보도했다.
프랑스 출신인 르루아는 21세 때인 1966년 베트남전에 참여한 미군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이공으로 날아갔다. 당시 그는 편도 항공권만을 샀다.
1년 뒤 그는 제173 공수부대에서 전투공중낙하 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자가 됐고, 1968년 ‘테트 대공세’ 당시 취재 중 베트콩에게 포로로 붙잡히기도 했다. 그는 기지를 발휘해 탈출에 성공하면서 찍은 베트콩의 전투 장면을 ‘라이프’ 잡지에 게재해 큰 반응을 얻었다.
대표작인 ‘분노에 찬 해병’(사진)은 포연이 피어오르는 전쟁터에서 해병대원이 숨진 동료를 안고 절규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베트남전 참전군인 론 코빅을 담은 ‘마지막 수색작전’은 훗날 베트남전 영화의 대명사인 ‘7월 4일생’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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