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프랑스판 ‘장미의 이름’… ‘13번째 마을’

  • 입력 2006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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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마을/로맹 사르두 지음·이승재 옮김/512쪽·9800원·열린책들

1284년 겨울 프랑스 툴루즈의 작은 마을 드라강. 마을을 흐르는 몽타유 강에서 조각조각 잘린 시체 세 구가 발견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마을의 주교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책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수도사와 그의 제자가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연상시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자에 대한 공포, 미궁에 빠진 사건, 석연치 않은 등장인물의 과거 행적,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엄청난 반전. 13세기 유럽의 생활상을 세밀화처럼 생생하게 묘사한 데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저자의 속도감 있는 문장과 탄탄한 구성은 추리소설을 읽는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원제는 ‘Pardonnez nos offenses(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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