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짝퉁? 꼭짓점댄스 내가 한수 위”

  • 입력 2006년 6월 15일 03시 00분


월드컵을 맞아 꼭짓점 댄스 강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슈로와 아이들’. 김슈로 씨는 “빠른 음악이라면 어떤 곡과도 맞추어 출 수 있는 게 꼭짓점 댄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월드컵을 맞아 꼭짓점 댄스 강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슈로와 아이들’. 김슈로 씨는 “빠른 음악이라면 어떤 곡과도 맞추어 출 수 있는 게 꼭짓점 댄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슈로’라는 이름이 ‘짝퉁’ 같다고요? 얼마나 영광스러운 이름인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배우 김수로 씨랑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당연히 꼭짓점 댄스도 제 몫이죠.”

14일 인터넷 각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는 ‘김슈로’가 차지했다. 배우 ‘김수로’의 오타인가 해 다시 보면 ‘김슈로와 아이들’ ‘김슈로 꼭짓점 댄스’ 등 관련 검색어가 잇따라 10위권 안에 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슈로의 실체는 바로 배우 지망생 손성호(25) 씨. 배우 김수로가 한 TV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유행시킨 꼭짓점 댄스를 그 대신 알리고 있는 ‘꼭짓점 댄스 홍보대사’ 격이다. 요즘 그는 하루 1시간밖에 못 자는 ‘바쁜 몸’이다. 월드컵 한국-토고전이 있던 13일 밤에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예인들과 함께 춤을 췄다.

그가 꼭짓점 댄스에 빠진 것은 올해 2월. 배우 김수로가 TV에서 꼭짓점 댄스를 추는 것을 본 그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춤’이라고 생각했다. 집 근처인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로 나가 친구들과 춤을 췄고 인터넷으로 회원을 모집해 6인조 그룹 을 조직했다. 김수로와 닮은 외모 덕분에 지난달에는 SBS ‘진실게임’에 김수로 대역 ‘김슈로’로 출연도 했다. 그는 웃으며 김수로에게 한 마디 던졌다.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얼마 전 ‘나 대신 꼭짓점 댄스를 춰 주어 고맙다’고 한 인터뷰 기사를 봤어요. 꼭 한번 만나서 함께 꼭짓점 댄스 추고 싶습니다. 그럼 한국팀 월드컵 우승도 문제없을 것 같아요.”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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