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 일요관람 내달만 인원제한 없애

  • 입력 2005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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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맞을 채비창덕궁 관계자들이 창덕궁 최고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부용지의 주합루를 33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위해 손질하고 있다. 권주훈 기자
관람객 맞을 채비
창덕궁 관계자들이 창덕궁 최고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부용지의 주합루를 33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위해 손질하고 있다. 권주훈 기자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서울 창덕궁 후원(後苑·일명 비원)이 11월 매주 일요일 인원 제한 없이 개방된다. 또 후원의 연못 부용지(芙蓉池)에 있는 주합루(宙合樓)의 내부도 1972년 출입 금지 이후 33년 만에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은 “창덕궁 창건 600주년(11월 26일)을 맞아 후원을 확대 공개해 시민들이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창덕궁 후원은 경관 보존을 위해 현재는 관람 인원을 하루 15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정해진 시간에 안내원의 인솔을 받아 돌아볼 수 있다. 11월에도 인원 제한은 없지만 안내원의 인솔하에 관람할 수 있다.

주합루는 11월 15∼30일 하루 90명까지 내부 관람이 허용된다. 주합루는 부용지에 있는 2층짜리 누각. 이곳에서 바라보는 연못의 단풍 풍경은 창덕궁에서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창덕궁 후원 ‘주합루’ 내달 일반공개
서울 창덕궁의 후원(비원)이 11월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에 인원 제한 없이 관람객들에게 개방된다. 특히 후원에서 최고의 절경인 부용지의 주합루는 33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11월 15∼30일에는 하루 90명씩 주합루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일반 공개에 앞서 주합루를 청소하고 있다. 권주훈 기자

또한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1868∼1933),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1892∼1979) 등 한국 근현대 화가들의 벽화가 그려진 대조전(大造殿)과 희정당(熙政堂)도 15∼30일 하루 90명에 한해 내부를 공개한다. 이곳에서는 김규진의 금강산 그림인 ‘총석정절경도(叢石亭絶景圖)’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金剛山萬物肖勝景圖)’, 김은호의 ‘백학도(白鶴圖)’ 등 한국 근대회화의 대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궁중 음악회 및 궁중 무용 공연(11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창덕궁 인정전 앞) △기념 사진전(11월 20일∼12월 20일 인정전 행각) △창덕궁 창건 600주년 기념 학술대회(11월 21일 오후 1시 주합루) △궁중 어가행렬 재현(11월 26일 오후 1시 경복궁∼창덕궁) 등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02-762-9513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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