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진흥원, 기금10억 날렸다

  • 입력 2005년 9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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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진흥원(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진흥원)이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을 하면서 10억 원에 이르는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허비해 관련자가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관광부가 12일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에게 제출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처분요구서’(6월 작성)에 따르면 문예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H사가 짓고 있던 복합상가를 다용도 전문공연장용으로 338억 원에 매입하면서 산정가액보다 8억2600만 원을 더 지급했다.

H사가 상가 분양을 계속했다면 미래에 얻게 될 이익을 인정해 문예진흥원이 지급하기로 한 이익분배금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계산을 잘못한 결과다.

문예진흥원은 또 H사와의 매매계약서에 토지 가격을 잘못 적는 실수를 저질러 1000만 원을 더 지급했고, 이 상가를 분양 받은 사람 중 한 명에게는 주지 않아도 될 위약금 9800만 원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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