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부모님 휴대전화 바꿔드릴까?

  • 입력 2005년 9월 12일 03시 09분


SK텔레콤의 휴대전화 홍보용 책자 ‘현대생활 백서’의 ‘표리부동’편에 실린 사진. 단순한 기능의 ‘효도폰’을 목에 건 남자(왼쪽)가 최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부인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사진 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의 휴대전화 홍보용 책자 ‘현대생활 백서’의 ‘표리부동’편에 실린 사진. 단순한 기능의 ‘효도폰’을 목에 건 남자(왼쪽)가 최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부인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사진 제공 SK텔레콤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의 카피라이터들이 펴낸 ‘현대생활 백서’. 휴대전화가 가져온 일상생활의 변화를 그려낸 이 책의 134장에서는 ‘표리부동(表裏不同)’을 이렇게 설명한다.

“말씀은 ‘전화만 걸리면 되지’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최신 휴대전화를 부러워하는 부모님의 심리상태를 일컫는 말.”

알뜰살뜰 아껴서 자식에게 퍼주고, 자식이 돈 쓸까봐 “다 필요 없다”는 게 부모 마음. “단말기는 좀 비싸지만 유지비는 적게 들어요”라고 말하며 선물해 드리면 조금 덜 부담스러워 하실까?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장년층 전용 요금제와 각종 부가서비스를 활용하고 일정 기간 사용하면 단말기 값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 SK텔레콤

▽단말기=삼성전자 SCH-V745, 모토로라 MS500, LG전자의 SD290 등 이른바 ‘슬림폰 3총사’. 납작하고 넓은 슬림 디자인에 카메라 MP3 파일 재생 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을 갖췄으나 자판과 화면이 크다. 50만∼60만 원대.

▽요금제=만 65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실버 요금제’. 월 기본요금 1만1000원에 30분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추천할 만한 부가서비스=119 긴급구조서비스(무료). 가입자가 움직일 수 없거나 조난당했을 경우 가입자의 위치가 소방본부에 통보돼 수색을 도와준다.

○ KTF

▽단말기=LG전자의 LG-KP3400은 고음질 스피커가 달려 있다. 숫자판을 눌렀을 때 또렷한 음성으로 숫자를 읽어준다. KTFT의 KTF-X9000은 최근 유행인 블루블랙 색상. 2.2인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로 글씨도 크게 볼 수 있다. 40만∼50만 원대.

▽요금제=만 6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효1’ 요금제는 월 기본요금 9800원에 무료통화 10분, ‘효2’ 요금제는 월 기본요금 1만1500원에 지정번호 2개에 대해 35분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추천 부가서비스=안심귀가 서비스(조회 건당 50원). 휴대전화 소지자의 위치를 일정 간격으로 미리 등록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에 통보해 준다.

○ LG텔레콤

▽단말기=일명 ‘캔유3’인 일본 카시오사의 HS7000. MP3 파일 재생, 20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 등 휴대전화의 최신 기능을 모두 갖췄으면서도 값은 30만 원대.

▽요금제=만 60세 이상 대상 ‘실버’요금제는 월 기본요금 1만2500원에 지정번호 2개에 대해 무료통화 20분을 제공한다.

▽부가서비스=손가락진동자극기.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며 휴대전화의 진동기능을 이용해 손가락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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