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클릭하면 포장 시작… “옥돔이 펄펄 뛰네”

  • 입력 2005년 9월 12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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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의 단점은 물건을 사는 곳과 파는 곳이 다르다는 것이다.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그림만 보고 골라야 하기 때문에 물건을 만져 보거나 실제로 입어 볼 수 없다. ‘사는 곳과 파는 곳이 다르다’는 점은 인터넷 쇼핑의 장점이기도 하다. 소비자가 서울에서 ‘제주 은갈치 구입’을 클릭하는 순간 제주도에서는 갓 잡아 올린 갈치를 포장하기 시작한다. 농수산물과 같은 신선식품을 선물하기에는 이처럼 인터넷 쇼핑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이번 추석과 같이 연휴기간이 짧아 친지를 일일이 방문할 수 없을 때도 인터넷 쇼핑은 편리하다. 올해는 인터넷 쇼핑으로 ‘싱싱한 정(情)’을 전달하면 어떨까.》

○ 전통의 우체국 쇼핑

우체국 쇼핑(www.epost.go.kr)은 인터넷 쇼핑이 흔해지기 이전부터 우편판매로 전국의 특산품을 팔고 있다. 정부 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전국에서 엄선한 농수산물, 주류, 수공예품, 공산품 등 총 5168종의 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주문이 많은 상품은 나주배. 7.5kg 한 상자에 3만1000원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당히 섞인 청송사과는 4kg 한 상자에 2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연안지역에서 청정 햇볕으로 말린 구이김도 인기다. 참기름과 옥수수기름을 고루 발라 구운 ‘대천조미구이 재래김’이 2만 원, ‘완도조미구이 돌김’(8장×20봉)은 1만9800원이다.

영광굴비(10마리·5만5000원), 등심 불고기 장조림 국거리 등을 각 800g씩 섞은 ‘홍천한우혼합세트’(15만6000원) 등도 추석선물로 인기다.

우체국쇼핑은 우편 배달망과 국제 특송망을 이용해 미국 중국 홍콩 등 43개국에 1700여 종의 농수산물을 보내 준다. 때문에 해외에 친지가 있는 소비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문은 해외배송서비스 코너(world.epost.go.kr)나 전화(1588-1300)로 할 수 있다.

○ 신토불이 제주 수산물

제주 제주시 연동 신토불이 제주옥돔직매장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신토불이 제주’(www.sintobury.co.kr)는 제주 연근해에서 잡아 올린 1등품만을 판매하는 ‘온라인 어시장’이다.

‘신토불이 제주’에서는 올 추석 선물세트로 제주 은갈치 1상자(5∼7마리)를 15만∼20만 원에 판다. 제주옥돔은 상자당(7∼12마리) 18만∼25만 원, 제주 고등어는 상자(8∼12마리)당 6만∼10만 원이다.

계좌이체로 물건 값을 입금하면 24시간 내 목적지에 상품이 배달된다. 064-742-2868

○ 고가 선물세트도 많아

유명 인터넷 쇼핑몰들은 그동안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가격대만 따지면 백화점 못지않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추석 명품관 코너를 만들고 14일까지 ‘안성맞춤 한우 명품 VIP세트’(100만 원), ‘특선 백화고’(22만 원), ‘명품 당일 굴비 오가 10미’(120만 원) 등을 판매한다.

KT몰(www.ktmall.co)도 30일까지 ‘한가위 장터’를 열고 친환경인증 사과·배 과일세트(9kg·3만9500원), 저농약인증 인삼배(7.5kg·4만3500원), 한가위 특선 배 세트(15kg·18만1500원) 등을 판매한다.

수협 간고등어(10팩·2만9000원), 수협멸치 3종세트(3만8000원), 구운김 세트(2만2000원)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KT몰 식품담당 김윤상 바이어는 “수산물은 배달된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반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인터넷쇼핑 이렇게▼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이 점점 커지고 있다. 추석 선물의 온라인 구입도 늘어나고 있다.

24시간 언제든 주문이 가능하고 원하는 장소로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보지 않고 물건을 주문해야 하는 것은 불편하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 요령을 소개한다.

○ 검색기능으로 다양한 물품 검색

온라인의 장점은 데이터베이스가 갖춰져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선물을 할 수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필요로 할만한 물건을 검색해 보자. 부모님 댁의 화장실 바닥이 미끄러우면 미끄럼 방지 패드 같은 이색적인 것을 선물하는 것도 요령이다.

○ 비교해 보기

대부분의 유명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물품 비교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호감이 가는 물건이 눈에 띈다고 바로 구입하지 말고 다른 조건으로 파는 곳이 있는지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옥션과 G마켓처럼 상인들이 물건을 직접 파는 ‘인터넷 장터’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식품은 규격과 품질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힘든 때가 많지만 규격화된 제품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것이 필수다.

○ 구매자 후기 반드시 읽어야

해당 물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올려 놓은 ‘구매 후기’는 반드시 읽는 것이 좋다. 구매 후기에는 제품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배송기간이나 사후처리 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들어 있다. 쇼핑몰에 따라 해당 물품에 대한 만족도를 표시해 주는 곳도 있다.

○ 배송 날짜와 조건 반드시 확인

추석 선물은 배송 날짜가 중요하다. 추석에 임박해 주문하면 배송 물량이 몰려 늦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추석 전에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주문을 한다. 특히 식품을 선물할 때는 냉장 상태로 배송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달된 물건의 이상 여부는 배송 기사가 있는 곳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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