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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8월 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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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채가 이제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한들 어떠랴….”
‘기다림’이란 작품을 만나는 순간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가 노래한 ‘초원의 빛’이 떠오른다. 바람의 꽃, 소망의 빛 속에서 꿈을 노래한 시인의 인생관이 사진 속에 투영된다.
원근적 접근으로 짜인 초원의 공간감, 그 속에서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강렬한 색감 대비, 그리고 사진 속 노인의 망망한 시선을 통해 과거의 꿈과 소망이 정지된 이미지 속에서 느껴진다.
이재구 심사위원장·경성대 교수·사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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