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이상 인구, 2005년 6억7200만명→2050년 19억명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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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그랜드파더(grandfather) 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랜드파더 붐’은 고령사회로 인해 노인층이 늘어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1950년대를 전후한 ‘베이비 붐’에 빗댄 신조어.

2005년 현재 6억7200만 명인 60세 이상 인구는 불과 45년 뒤인 2050년에는 약 3배인 19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스페인의 인구학자 페르난도 질 알론소 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경우 근로 인구 대비 은퇴 인구의 비율이 2010년부터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근로 인구 100명당 은퇴 인구 54.5명인 것이 2050년에는 90.9명으로 늘어난다는 것. 부양해야 할 노인층은 늘고, 돈을 버는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다.

알론소 씨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19일 프랑스 중부 투르 시에서 열리는 세계인구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국제인구연구연맹(IUSSP)의 주최로 4년마다 열리며 올해는 110개국에서 인구, 경제, 사회학자 2000여 명이 참가해 23일까지 진행된다.

세계회의 조직위원장인 카트린 롤레 씨는 “개발도상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인구 고령화 문제가 21세기 세계 인구의 가장 큰 변화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이번 달 65억 명을 넘어섰다. 2050년이면 90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롤레 씨는 “문제는 늘어나는 30억 명이 대부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도국 인구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IUSSP는 성명에서 “인구 증가와 더불어 급속한 도시화가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빈부 격차를 더욱 크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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