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 새단장… 31일 재개관

  • 입력 2005년 5월 28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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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클래식 공연 메카의 얼굴이 바뀌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음악당이 5개월간의 개보수공사를 마치고 31일 ‘2005 교향악 축제’ 개막 콘서트를 통해 달라진 위용을 마침내 드러낸다. 이번 개보수는 1988년 개관 이래 처음이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27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현장을 찾았다.

▽환해진 로비=음악당 로비와 우면산 쪽 문화광장 사이의 벽체가 통유리로 바뀌었다. 1층 로비에서 밖을 내다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우면산 꼭대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와이드 스크린 TV를 보는 느낌이다.

휴식시간이면 길게 줄을 짓던 여자 화장실 앞 풍경은 사라지게 됐다. 여자 화장실 칸 수를 26개에서 66개로 늘렸기 때문.


▽편해진 객석 화려해진 대기실=객석 의자 너비가 50cm에서 2∼5cm 더 넓어졌다. 쿠션도 단단한 것으로 교체해 몸이 푹 꺼지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진다. 개별 객석이 커진 대신 메인 공연장인 콘서트홀은 2596석에서 2515석, 리사이틀홀은 375석에서 354석으로 줄었다. 무대 반대쪽 벽체에는 미세한 요철을 주어 음향의 난(亂)반사를 줄였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정재옥(鄭載玉) 대표는 “해외 대가급 연주자들은 공연 스케줄을 결정할 때 공연장의 편의성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며 “이번 개보수 덕분에 세계 일류 연주자들의 공연 유치가 한결 유리하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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