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인문 사회

◇ 쿠르드족 배반과 좌절의 역사 500년(장병옥 지음·한국외국어대출판부)=민족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세계 최대의 민족 쿠르드. 터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에 걸쳐 거주하며 중동 정세의 미래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들의 기원과 역사, 독립국가 수립 가능성 등을 총 점검. 1만7000원.

◇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류상태 지음·삼인)=‘대광고 강의석 군 사건’을 계기로 종교 담당 교사직과 목사 자격까지 반납하고 노점상으로 나선 목사의 양심선언. 자신들만의 천국에 안주하려는 기독교 이기주의의 실체와 ‘성서 문자주의’의 독선과 배타성에 반론을 제기. 9000원.

◇ 기회의 땅 변하는 중동(현경식 외 지음·매일경제신문사)=황금시장 이라크를 노리는 제2의 중동 특수, 거세게 부는 자유 민주주의 바람과 미국의 역할, 종교·종파·인종의 복잡한 갈등, 중동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 프로필 등을 소개. 1만2000원.

◇ 지구, 우주의 한 마을(게리 스나이더 지음·창비)=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미국의 세계적인 시인 스나이더가 자연과 생명의 회복을 역설하는 강연과 기고문을 모은 책. 우주 속 모든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위해 시가 맡아야 할 역할, 환경과 생태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일상에서의 실천을 탐구. 1만2000원.

◇ You can change the world(에르빈 라즐로 엮음·유토피아)=노벨상 수상자 6명을 포함한 과학자, 작가, 음악가, 배우 등 세계적 오피니언 리더들이 오늘날 인류공동체가 직면한 위협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 ‘다른 사람들의 삶과 성장의 권리를 존중하라’ ‘혜택 받지 못한 이들이 가난에 시달리지 않도록 도우라’고 호소한다. 9800원.

◇ 나눔(데이브 토이센 지음·해냄)=세계적 구호단체 월드비전 캐나다 회장이 전 세계의 분쟁 지역과 재난 현장에서 건져 올린 ‘나눔’의 통찰을 담았다. 9000원.

◇ 여성의 몸(한국여성연구소 지음·창비)=몸에 대한 여러 이론과 페미니즘이 만나는 지점을 소개하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들이 주체적 욕망을 획득할 방안을 논의. 1만6000원.

◇ 칸트와 오리너구리(움베르토 에코 지음·열린책들)=‘우리가 어떻게 사물을 명명하고 인식하는가’라는 고전적 철학의 핵심 문제를 일상의 비유를 활용해 기호학적 시각으로 조명. ‘오리너구리’라는 동물이 인간에게 인지되는 과정을 통해 ‘보편적이고 선험적인 범주’의 존재를 다시 질문한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