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위해 부모 희생? 옛말이죠”… 성인 37% 응답

  • 입력 2005년 5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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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가운데 4명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 않겠으며, 자신의 사후 시신 처리와 관련해 70% 이상이 화장(火葬)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신대 학술원 신학연구소(소장 김경재)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올해 1, 2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행한 ‘현대 한국인의 문화의식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3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렇다고 밝힌 응답자는 28.6%에 머물렀다.

10명 중 3명은 자녀를 꼭 갖지 않아도 되고 10명 중 7명은 상황에 따라 이혼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시신 처리에서는 73.9%가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신대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의 전통적 가족구조가 해체되면서 결혼, 가족, 장묘문화가 집단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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